큰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온 관심이 아이 학업에 집중되어 있다.
중·고등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내신시험, 수행평가, 학원숙제, 선행학습, 심화학습, 책읽기 등 해야될 게 너무 많지만
시간은 한정되어있다. 그날그날 닥친 눈앞의 과제들을 수행하느라 책읽기는 제일 후순위로 밀려나기 일쑤다.
왜 초등때 책읽기를 그렇게까지 강조하는지 중등 엄마가 되고 나서야 이해가 되었다. 정말 마음놓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기는 초등까지이다.
중학생이 되고 또 뼈져리게 느끼는 것은 영어, 수학만큼은 어릴때부터 체계적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누구한테 어떻게 배웠느냐에 따라 중등에서 결과가 확연하게 달라진다. 학원을 보냈다고 해서 믿고 맡겨놓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문제가 없는지 체크를 해야한다. 옆집 아이 따라가느라 진도만 빼고 있다면 뻥뻥 뚫린 구멍들을 메우느라 더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초등학생 아이에게 "잘 먹고 많이 뛰어놀아", "친구 많이 사귀어" 라고 말할 때는 언제고, 중학생이 된 아이한테 "쉬는시간에 복습 좀 해둬", "스쿨버스에서 단어라도 좀 외워" 라고 말하고 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초등까지는 그렇게까지 노력이 중요하지 않았다. 약간의 문제를 푸는 센스와 어느 정도의 집중력만 있으면 쉽게 우등생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 초등의 그 영광이 중등에서도 이어질 것이라 착각 속에 빠져있었다.
중학생이 되고 나서야 최상위권을 달리는 아이들은 이미 초등시절부터 끈기와 노력이 몸에 배어있다는 것을 알았다. 초등때 운좋게 이루어낸 성취들은 노력 앞에서 바람이 불면 날아가는 모래성과 같았다.
중학생이 된 아이를 지켜보면서 알게 되었다. 공부는 똑똑한 머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체력이 뒷받침된 정신력이 한다는 것을.
큰아이는 집에서 차로 1시간이 넘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 매일 스쿨버스와 기차, 대중버스를 번갈아 타고 집까지 와야한다.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아이는 지칠대로 지쳐 녹초가 된 상태다. 흐리멍텅한 눈으로 책상앞에 앉아 있는 아이를 보면서 마음이 타들어갔다.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체력을 보충시키기 위해 입맛에 맞는 음식과 종류별로 영양제를 챙겨먹이는 것이 전부였다. 자꾸만 내려오는 눈꺼풀은 아이 스스로 이겨내어야만했다.
어떻게 하면 강인한 정신력을 가지게 해줄 수 있을까?
지치지 않고 계속하게 만드는 힘은 간절하게 이루고 싶은 목표에서 나온다. 뚜렷하게 그려진, 꼭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야 힘들고 지친 상황에서도 일어설 수 있다.
목표를 찾을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해야한다. 부모는 아이가 찾은 목표를 지지해주고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면된다.
중학생이 된 큰아이는 시행착오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이는 실패를 통해 더 단단해지고 이것을 극복해 나가면서 자신에 대한 믿음이 더 커질것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한한 지지를 아끼지 않는 것이 아이를 더 큰 나무로 성장시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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