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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중간고사 일주일 전

자녀교육

by 썬바라기 2025. 4. 2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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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 내신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중간고사는 내신학원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을 했다. 최상위권까지는 힘들더라도 일단 상위권으로 성적을 올려놓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이 들었다. 아이의 무의식에 노력을 해도 안된다라는 인식이 자리잡기 전에 제대로 된 방법으로 하면 누구나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어야 했다. 혼자서 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존재했다. 고득점을 받으려면 노력과 스킬 두가지 다 있어야 가능하다.
 
내신학원의 도움없이 고득점을 받는 아이도 분명 존재한다. 그런 아이들은 이미 자기주도학습이 습관화 되어있는 아이들이다. 어릴때부터 부모가 습관을 미리 만들어 주었든 아니면 스스로 터득하였든 혼자서 공부하는 방법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여있는 것이다.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고 그날 배운 개념을 완벽히 복습을 하고, 관련 문제들을 스스로 풀어보면서 오답까지 확실히 정리해 나간다면 굳이 학원을 갈 필요가 없다. 말로는 간단해 보이지만 아이 스스로 이 과정을 해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강력하게 공부를 해야되는 이유와 무섭게 파고드는 집념과 완벽주의에 가까울 정도의 꼼꼼함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보통의 중2 남자아이는 공부를 해야만 하는 이유를 찾을 시간에 친구와 카톡을 주고받으며 시간을 보내고, 문제를 풀다 막히는 것이 있으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기 보다는 다음 문제로 그냥 패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아는 문제를 잘못 읽어 틀리고, 틀린문제는 그냥 넘어간다. 제대로 된 공부 방법을 평생가도 못 배우고 이 잘못된 습관이 고착화되어 뿌리 뽑을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될 수도 있다.

중학교때까지는 아이한테 맞는 학원을 선택해 제대로 된 학습법을 익히고 공부양을 늘려놓는 편이 고등가서 편할지도 모른다. 요즘은 학원 시스템이 워낙 잘되어 있어 개념 이해부터 오답 정리까지 해주는 경우가 많다. 내신시험의 경우 다양한 문제를 접해보는 것도 중요한데 학원을 가면 기본문제에서 응용·심화 문제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직접 문제를 찾아야하는 수고로움을 던다. 학원에서 문제만 많이 푸는 양치기 공부가 도움이 안된다는 의견도 있긴 하지만 시험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해야하는 시험치기 4주에서 2주 사이에는 어정쩡하게 선행도 시험준비도 못하고 아깝게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럴 바엔 차라리 학원을 다녀 많은 양의 숙제라도 하면서 강제적으로 공부하도록 하는게 나을수도 있다.
 


 
아이는 이번 시험의 5과목 중 3과목을 내신학원의 도움을 받고 있다. 
 

국어는 원래 다니고 있던 기파랑문해원에서 내신준비를 하고 있다. 작년에는 대구에 있는 학교와 아이가 다니고 있는 삼육중이 자유학기제가 달라서 혼자서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중학교 2학년부터는 어디든 동일하게 내신이 반영되니 교과서에 따라 반을 나누어 수업을 듣게 되었다. 수업은 학원 자체에서 만든 내신문제집으로 진행한다. 일주일에 한번 수업을 하는데 문제집 두께를 보니 숙제로 해야될 양이 어느정도인지 대강 짐작이 갔다. 국어는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되고 출제자인 학교선생님의 관점과 다르게 학원에서 수업을 받게 되면 오히려 점수가 안 나올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학원의 도움을 받을지 고민이 되기도 했다.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 생각에 작년에 혼자서 해봤으니 이번에는 안해본 경험을 한번 해보기로 했다. 시험결과가 나오면 다음 시험에는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나을지 방향이 잡힐것 같다. 
 
 

 
 
수학은 집 근처 학원에 다니고 있다. 중·고등학생만 소수정예로 개별 지도를 해준다기에 선택한 학원이다. 아이가 작년에 대구의 대형학원에서 진도 위주의 선행 공부를 하느라 놓친 부분이 많았었다. 한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터라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꼼꼼히 짚어줄 수 있는 학원을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었다. 새로 다닌 학원은 다행히 아이와 잘 맞았다. 중학교 심화과정이 안되어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차근차근 비어있는 부분을 채워주시고 계신다. 예상 문제를 프린트 해오셔서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하고 오답은 철저히 분석하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본다. 학원을 선택할 때는 선생님의 성향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선생님께서 워낙 세심하고 열정이 넘치셔서 수학만큼은 걱정을 많이 덜었다. 
 

 
 
 
영어는 대구 손샘학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삼육중 내신대비반은 개설이 되지 않아 따로 내신학원을 알아봐야했다. 경산에 삼육중 영어 내신을 준비해주는 학원이 몰려있다는 정보를 듣고 아이한테 맞는 학원을 찾기위해 몇군데 상담을 받았었다. 내신기간에만 다닐 수 있고 삼육중에 대한 정보가 많은 학원을 알아본 결과 경산 정평동에 EiE 학원에 다니게 되었다. 삼육중 합격생을 해마다 많이 배출하고 있고 재학생들도 제법 있어서인지 삼육중 영어내신을 꿰뚫고 있었다. 교과서에서 나오는 문제를 대비해서 백발백중 문제집을 풀고 부교재 리딩타파는 프린트물로 문제풀이 연습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시험을 치르는 아이와 혼자서 공부한 아이를 비교했을때 출발선부터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단계를 넘어선 아이들은 예외다. 어릴때부터 영어가 체득화되어 있는 아이들은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쉬울 수 밖에 없으니 내신학원이 큰 의미가 없다. 영어는 아이의 수준에 따라 내신학원을 갈지말지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과학과 역사는 혼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중학교 때까지 주요 과목인 국·영·수는 학원의 도움을 받아 시험을 치고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적은 과목은 혼공 연습을 해보기로 했다. 서서히 자기주도학습으로 넘어가기 위해 과도기를 거치는 것이다.
 
과학은 인강을 들으면서 개념 정리를 하고 교과서 연계 문제집인 올리드와 과학 대표문제집인 오투, 하이탑까지 풀고 있다. 엠베스트의 장풍선생님이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수업을 재밌게 하시고 어려운 과학 암기법을 쉽게 가르쳐주시니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모든 과목을 이렇게 인강으로 자기주도학습이 되면 시간, 돈, 에너지 모든 면에서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등 때는 인강으로 다 대체되길 희망해본다. 
 
역사는 교과서 내용을 완벽히 숙지하기 위해 반복해서 읽고 있는 중이다. 세계사 중 중국의 내용을 어려워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유튜브 영상으로 배경지식을 늘리고 있다. 암기과목은 꼼꼼함이 성적을 좌우한다. 놓치는 부분 없이 최대한 많은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선생님께서 '연도'는 안 나온다고 하셨다면서 연도를 안외워도 된다고 좋아하고 있다. 이왕 공부하는거 외워서 남주는 것도 아닌데.. 내 아이가 완벽주의가 아니라는 사실에 약간의 실망감이 드는 것은 기분탓인가. 
 

 
 
시험이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왔다. 내신학원과 혼공 어느 것이 정답인지 알 수가 없다. 중학교 과정이 탄탄히 다져져있고 고등 수준까지 무리없이 하는 아이라면 내신학원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학원을 왔다갔다 하느라 시간이 낭비되고 다 아는 내용을 반복하느라 에너지만 쓸 것이다. 현행을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면 혼자서 하는 것보다 내신학원을 가면 다양한 문제의 유형을 익히고 절대적인 공부의 양이 많아서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내 아이에 맞게 현명한 선택으로 중학교 내신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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