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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자기주도학습의 기초를 닦자

자녀교육

by 썬바라기 2024. 10. 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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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VS 학원표

우리는 아이 공부 방식을 '엄마표'와 '학원표'로 나누어 이분법적으로 생각한다. 학원의 도움 없이 집에서 엄마와 같이 공부하는 아이를 '엄마표'라 하고, 학원을 다니면서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면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학원표'라 말한다.

엄마표로 공부하는 아이들은 자기주도학습이 잘되어있다 생각하고, 학원을 다니면 자기주도학습이 제대로 안 되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자기주도학습이란 학습주체가 학습 참여 여부를 결정하고, 학습 목표를 설정한 후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등 학습의 전 과정을 본인의 의사에 따라 진행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학원을 다니면서도 얼마든지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고, 엄마표로 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은 학원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혼자서 이해하기 힘든 과목은 학원에서 배우고 복습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또 관심 있고 잘하는 과목은 스스로 알아가면서 깊이있게 공부하는 것이 낫다. '엄마표'와 '학원표'를 이것 아니면 저것으로 나누어 판단하지 말고 각각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취사선택하자.    
 
 

 

초등 저학년 자기주도학습이 먼저다.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하게 되는 시기인 초등은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처음 공부를 어떻게 접하느냐에 따라 평생의 학습 습관이 정해진다. 시켜서 하는 수동적인 공부가 아닌 자기가 주도해서 공부해 본 경험이 있어야 본격적인 공부가 시작되는 중·고등 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초등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하나씩 배워나가는 단계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한 단계씩 밟아가면 된다. 
 
초등 저학년 때는 부모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공부의 주도권을 엄마가 가지고 있다가 아이의 공부 성향을 파악하고 조금씩 아이에게 넘겨야 한다. 수학, 영어 등 아이 혼자서 하기 어려운 과목은 부모가 도와주고, 책읽기, 일기쓰기 등 나머지 부분은 아이에게 선택과 결정권을 준다. 서서히 부모 주도에서 아이에게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초등 고학년이 되면 공부 계획을 스스로 세우고 전 과목 모두 아이가 주도할 수 있도록 한다. 
 

 

자기주도학습의 과정

 
자기주도학습의 처음 시작은 아이가 학습에 참여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것부터다.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나면 다음 단계가 목표 설정이다. 막상 목표를 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고 뭐부터 해야 될지 감이 안 온다. 공부는 마음이 한다. 억지로 시켜서 하는 공부는 사흘을 넘기기 힘들다. 내적 동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친구들과 뛰어노는 것이 좋고 게임하는 게 더 즐거운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내적 동기를 심어줄 수 있을까?
아이와 함께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아직 아이는 공부를 하면 무엇이 좋은지, 안 했을 때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모른다. 하기 싫은 공부를 하도록 만들려면 끊임없이 여기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목표를 뚜렷하게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해외에 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영어공부를 해야 된다든지,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수학을 공부해야 된다는 등 무엇이라도 공부를 해야 될 이유를 찾아야 한다. 왜 공부를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기만 해도 아이들은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한다.
 
목표가 정해지면 스스로 공부 계획을 짜보도록 한다. 부모가 시키는대로만 하다 본인이 직접 계획을 짜서 공부하면 자발성이 생긴다. 매일 공부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그날그날 공부해야 될 과목을 정해진 시간에 꼭 다하는 습관을 들이자. 혼자서 계획을 세우고 이루어낸 경험들이 한발 더 나아가게 만든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처음에는 적은 양으로 시작해 목표한 양을 이루어 내도록하자. 하루 목표를 달성하면 소소하지만 즉각적인 보상으로 아이가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 
 
얼마 전 수능 만점자들을 인터뷰한 영상을 본 적이 있다. 하나같이 공통적으로 한 이야기가 스터디 플래너에 집요할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1달, 1주일, 1일 단위로 플래너를 적고 그날 해야 될 분량을 꼭 하고 하루를 마무리한 게 공부를 잘하게 된 비결이었다고 한다. 스터디 플래너에 적힌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루를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부모의 믿음으로 아이는 자란다.

 
어른의 시각에서 바라본 아이는 부족한것 투성이다.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돌아서 가더라도 실패할 것이 눈에 보이더라도 인내를 가지고 지켜봐줘야 한다. 아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꾸 잔소리가 늘어난다.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는 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대학 입시와 가까워질수록 끝도 없는 욕심에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자꾸 아이를 다그친다.

아이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부딪치고 깨지면서 배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잔소리가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고 해도 삼키고 참고 또 참아야 한다. 부모와의 관계가 무너지면 아이 공부는 되돌릴 수 없게 된다. 부모가 할 일은 무한 긍정마인드로 칭찬과 격려를 하는 것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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