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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학년을 놓치지 않고 잘 보내는 법

자녀교육

by 썬바라기 2024. 10. 1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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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초3이 되다

 
아이가 처음 학교 가는 날 부모는 아이만큼이나 설레고 떨린다. 아직 애기티가 잔뜩 묻은 꼬맹이가 자기 몸집만 한 책가방을 메고 학교 교문을 들어서는 것을 보면 코끝이 찡하면서 흐뭇한 미소가 입가를 떠나지 않는다. 그렇게 천방지축이던 아이들도 엄마 곁을 떠나 낯설기만 한 교실과 급식실에 적응하느라 긴장모드다. 엄마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놓고도 마음은 아이 교실에 가있다. 친구들과 잘 어울려 노는지, 선생님 말씀은 잘 듣고 있는지 걱정이 한가득이다.
 
나도 아이 둘을 학교에 입학시키고 파란만장한 날들을 보낸 게 엊그제 같다. 워킹맘이라 초등 1학년 밖에 안된 아이를 방과후 교실 8개나 돌리며 매일 아침 쪽지에다 스케줄표를 적어주기도 하고, 준비물 안 챙겨 왔다며 수시로 울려대는 콜렉트 콜을 받기도 했다. 엄마도 아이도 학교에 적응하느라 1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흘려보낸다. 학교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2학년이 된 아이에게 갑자기 훅하고 공부를 강요했다가 지금껏 잘해왔던 학교생활까지 무너질 수도 있다. 천천히 지켜보며 아이도 모르는 사이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서서히 심어주자. 아직은 학교를 무탈하게 잘 다니는 것이 더 우선이다. 
 
3학년이 되면 저학년에서 벗어나 고학년으로 가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이제 누가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학습격차가 생긴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으로 과목 수가 갑자기 늘어나고 수포자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다. 초등 3학년 때 기초를 제대로 닦아놓지 않으면 점점 어려워지는 공부에 흥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초등 3학년을 놓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잘 보낼 수 있을까? '초3 보다 중요한 학년은 없습니다.'에 명쾌한 해답이 있다. 
 
 

 
 
 

초3도 역시 독서다.

책읽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책과 친해지게 하겠다고 무조건 양부터 늘리면 안 된다. 양에 신경쓰다 보면 대충 빨리 읽으려고 한다. 한때 전국에 속독 열풍이 불기도 했지만 지금은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는 슬로 리딩이 대세다. 처음에는 천천히 읽더라도 제대로 읽는 습관부터 들이자. 소리 내서 책을 읽으면 꼼꼼하게 한글자 한글자 놓치는 부분 없이 읽을 수 있다. 속으로 책을 읽으면 뒷내용이 궁금해서 책장을 빨리 넘기거나 지루한 부분은 지나치고 읽기 쉽다.
 
같은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반복 독서는 효과만점 독서법이다. 다른 읽을 책들이 수북이 쌓여있는데 아이들이 한 권의 책만 계속 반복해서 읽으면 지켜보는 엄마는 조바심이 난다. 얼른 읽던 책을 끝내고 다른 책들로 넘어가야 독서를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읽은 책의 권수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세종대왕도 같은 책을 100번 넘게 읽은 걸로 유명하다. 반복독서로 두뇌가 천재적으로 변한 것이다. 단지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양서를 베껴 쓰는 필사는 더 깊이 있는 사고를 하게 만든다. 부모는 꾸준히 지속적인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글쓰기 습관을 길러주자. 글쓰는 것을 힘들어하는 아이라면 필사부터 시작하면 된다.

 

초격차 아이들은 어떻게 다를까?

 
초격차 아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성실하며,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성실함과 끈기로 무장된 초격차 아이들은 과제집착력이 뛰어나 계획을 세우고 해낼 때까지 끝까지 한다. 또 분명한 목표과 꿈을 가지고 있어 공부를 해야 되는 이유가 명확하다. 자신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메타인지가 높고 끊임없이 자신과 대화를 한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반드시 집중을 하고 꼼꼼하게 공부를 한다. 공부를 할 때 목차부터 훑어보고 뭐를 배울지 목차를 보면서 머릿속으로 책의 내용을 떠올려본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 3분 동안 예습을 하고, 수업이 끝나고 난 후 3분간 복습을 한다. 또 배운 것을 3번에 걸쳐 철저히 복습을 한다. 먼저 당일 저녁 그날 배운 것을 복습하고 일주일 뒤에 1주일 동안 배운 양을 또 복습한다. 마지막 학기말이 되면 1학기 동안 배운 것을 다시 한번 복습을 한다. 
 
 
 
아이를 어느 정도 키운 엄마라면 교과서만큼 좋은 교재가 없다는 것쯤은 누구나 안다. 매년 수능 만점자들이 하는 '교과서를 충실히 봤다'는 이야기는 지겨울 정도로 들었다. 교육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교과서를 극찬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매 학기 초가 되면 주요 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교과서를 1권씩 더 구매해 집에서 복습용으로 활용하자.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만들기

아이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려면 공부를 해야 된다는 것이 먼저 납득이 되어야 한다. 막연하게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늘 생각하고 그 꿈에 다가갈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어야 한다. 일정한 루틴을 정해놓고 습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 습관을 들이는 것은 힘들지만 한번 만들어 놓은 습관은 밥 먹는 일처럼 자연스럽게 몸에 배인다. 하루 계획은 아이 스스로 세우고 실천할 수 있을 정도로만 세운다. 아이가 세운 계획을 지지해 주고 잘 실천하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부모가 먼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덩달아 따라 한다. 
 
 
 

 
 
 
 

아이는 부모의 가장 큰 스승

아이를 키우면서 혼자였으면 절대 하지 않을 일들을 하나씩 해나갈 때마다 부모가 아이의 스승이 아니라 아이가 부모의 스승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가장 좋은 점이라면 엄마로 살면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다. 아이는 가까이 있는 어른인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닮으려하고 따라한다.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고 아이가 존경할 만한 어른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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