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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생각하는 황소수학 입학 레벨테스트 후기

자녀교육

by 썬바라기 2024. 9. 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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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레벨테스트 경험

 
큰 아이 정우가 대구 생각하는 황소수학 레벨테스트를 본지도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정우가 초등 5학년 말쯤 되니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제대로 된 방향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지 아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집 근처 동네 학원만 믿고 있자니 내심 불안하기도 했다. 초등 저학년까지만 해도 마음껏 뛰어놀도록 공부를 강요하지 않았는데 점점 아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나도 어쩔수 없는 학부모로 변해가고 있었다.  
 
서울에 대치동이 있다면 대구에는 수성구가 있다. 수성구는 다른 세상이라고 말로만 들어왔는데 대체 어떤 곳인지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주위에 대구까지 아직 어린 아이를 데리고 학원 수업을 다니는 엄마들을 볼때면 극성스럽다고 생각하고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내가 그 모습을 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여동생이 대구에 살고 있어서 생각하는 황소수학이 요즘 수성구에서 대세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곧바로 레벨테스트를 신청했다. 신청기간이 아니면 테스트조차도 할 수가 없다는데 다행히 신입생 모집기간이라 시험을 볼 수 있었다.
 
레벨테스트는 2시간으로 진행된다. 초등 5학년이면 레벨테스트를 통과할 경우 중1과정 수업을 수강해야 한다고 한다. 초등 일반과정도 아직 다 못 끝냈는데 벌써 중1과정이라니 역시 수성구는 소문대로였다. 시험은 4, 5, 6학년 전범위에서 나온다고 했다. 다니던 학교에서는 나름 인정을 받고 있었고 수학이라면 자신만만한 아이였는데 레벨테스트를 치르고 나오더니 40문제 중 10문제를 못 풀었다고 한다.

황소 입시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구나 싶었다. 말로만 듣던 대구 대형학원을 갈려면 입학테스트 준비를 위한 과외와 학원을 따로 다녀야 한다는 소문이 진짜라는 것을 몸소 실감했다. 황소수학이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어려운 문제를 고민하면서 스스로 해결할 때까지 풀어야 하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빨리 풀면 빨리 하원을 할 수 있고 다  못 풀면 집에 가는 하원 시간이 늦어지는 시스템이다. 자기주도학습에 엉덩이 힘까지 길러주니 주입식 교육에 한계를 느낀 엄마들의 간지러운 부분을 잘 긁어준다. 한쪽에서는 아동학대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생각하는 황소수학의 명성이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을 보면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결과는 다음날 문자로 온다. 못풀었는 10문제 빼고는 그래도 다 맞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100점 만점에 50점이었다.
풀었는 거 중에서도 10문제를 더 틀린 것이다. 정우는 총 4개의 반 중에 3번째 반인 어드밴스 과정에 합격했다. 가장 높은 반인 챌린지반은 80점 이상, 두번째로 높은 반인 에센스는 62.5점 이상 득점을 해야한다.
 

 

 
 
 
생각보다 낮은 점수에 둘다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는데 문자로 보내준 전국 성적분포를 보니 전국 평균이 29점이었다. 평균이 29점이라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았다. 그래도 평균점수를 보고 나니 한결 마음이 놓였지만 내 아이가 수학영재라는 믿음에는 금이 갔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안 것만으로도 이번 레벨테스트는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레벨테스트는 자극제

 
입시가 전부는 아니지만 대한민국에서 사는 이상 입시를 무시할 수는 없다. 공부도 하나의 재능인 시대다. 이왕 할거면 제대로 열심히 해야 한다. 교육 기회의 폭이 좁은 지방에 살고 있다면 대형학원 레벨테스트는 아이가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된다. 기회가 된다면 대형학원의 레벨테스트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정우는 결국 생각하는 황소수학을 다니지는 못했다. 평일날 수업인데다 직장맘이다 보니 아이를 데려갔다 데려올 수가 없었다.처음으로 대구 수성구에 사는 직업이 주부인 엄마가 살짝 부러웠다.
 
지금은 정우가 중학생이 되었고 현재 다니고 있는 영남삼육중학교 학교셔틀버스가 대구 수성구까지 운행을 하기에 대부분의 학원을 대구로 다니고 있다.나처럼 직장맘에 시골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면 아이가 중학생만 되어도 혼자서 다닐 수도 있고 다양한 방법들이 생기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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