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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토론, 하브루타의 질문에 디베이트가 대답하다.

자녀교육

by 썬바라기 2024. 10. 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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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토론으로 책과 친해지자

어떻게 하면 자발적으로 스스로 책읽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한 답을 찾고 있던 중 '독서토론'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나의 경험을 떠올렸다. 나는 원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6년 전 가입한 어린이도서연구회 모임을 하면서 여러 명이 같은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글을 쓰는게 계기가 되어 책과 조금씩 가까워진 것이다. 처음에는 낯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조차 어려워했고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런데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되어가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내 아이들도 나처럼 시작해보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권의 책을 읽더라고 깊이있게 생각해보고 서로 질문하며 의견을 주고받는 독서토론을 통해 책과 친해질수 있길 기대하며 '하브루타 독서토론 교과서'를 펼쳤다. 

 

 

 

 

'하브루타'의 정의는 서로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를 나누며, 토론하면서 논쟁하는 것을 말한다.

 

하브루타의 기본이 되는 질문은 사람의 두뇌를 자극하여 사고의 폭을 넓고 깊게 만든다.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문제해결능력 또한 키워진다. 그런데 막상 질문할 기회가 주어지면 무엇을 질문해야 될지 말문이 막힌다. 또 내가 궁금해 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아는 것은 아닐까 질문을 주저하게 된다. 무엇이든 처음이 어렵다. 자꾸 하다보면 어느새 익숙해진다. 

 

책을 읽고 난 뒤 질문을 만드는 3가지 방법을 익혀보자.

첫번째는 텍스트를 읽고 무엇이든 생각나는대로 질문을 만들어 적어본다. 이것도 어려우면 손가락으로 문장을 짚어가며 핵심단어의 뜻, 특별한 문장의 의미, 특별한 표현방식에 대해 질문을 만든다. 가장 단순한 방법은 텍스트에 나오는 평서문의 문장을 의문문의 형태로 바꾸면 된다. 예를 들어 "나는 사과가 먹고싶다"를 "내가 사과를 먹고 싶은 이유는 뭘까?"로 바꿔서 질문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육하원칙에 의해 '사실질문'과 '상상질문'으로 나누어 질문을 만든다. 사실확인 질문은 책 속에 답이 있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인물, 사건,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상상질문은 '만약 내가 ~라면?", "만약 ~한다면 어떠한 상황이 벌어질까?"로 상상을 해서 질문을 만드는 것이다. 이때 육하원칙을 적용시키면 더 쉽게 질문을 만들 수 있다.

세번째는 나와 관련성을 찾아 질문하는 것이다. "나는 주인공 ~와 비슷한 경험이 있나?", "내가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로 나와 연관지어 생각을 해서 질문을 만들어 낸다.

이 세가지 과정을 몇 번만 반복하면 질문을 만들어 내는 사고의 틀이 형성되어 텍스트를 읽을 때부터 머릿속에서 높은 차원의 질문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뇌에 질문을 만드는 사고의 틀이 형성되면 주변의 모든 사물과 상황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된다.

 

이것이 바로 하브루타의 과정이다. 하브루타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는 단순하고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보다는 좀더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질문으로 넘어가야한다. 서로 묻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생각과 지식을 함께 공유하고 확장하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유도한다. 

또 하브루타는 독서뿐만 아니라 실생활 속에서 교육을 시킬 때도 유용하게 쓰인다. 아이의 단점을 고치고 싶거나 무언가를 실행에 옮기도록 유도할 때 일방적인 지시나 강요보다는 아이 스스로 행동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보면된다. "그런 말을 한 이유는 뭐니?", "그런 행동에 대해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등 이런 질문을 통해 아이는 스스로 자신의 행동과 감정을 되돌아 보게 된다. 

 

 

 

 

'디베이트'는 주어진 논제에 따라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 엄격한 규칙에 따라 논리를 펼치고 승패를 가리는 지식 스포츠다. 

 

디베이트의 시작은 논제를 정하는 것부터다. 하브루타의 내용을 토대로 디베이트 논제를 정하되 긍정의 평서문으로 기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논제가 정해졌다면 디베이트를 진행할 때 시간제한을 두고 찬반 구도를 만들어 팀을 구성한다. 자신이 속한 팀의 입장을 확고히 하고 논리를 전개해야 한다. 디베이트는 다양한 각도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능력을 키워준다 토론을 통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만의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가족 하브루타로 디베이트를 활용하면 부모는 아이들과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어 아이에 대해 더 잘 알게된다. 

 

 

 

하브루타와 디베이트 인증샷

 

 

하브루타와 디베이트 후에는 피드백이 중요하다. 적당한 칭찬과 격려, 미흡한 점을 진심을 다해 이야기 해줄 때 더 효과를 발휘한다. 처음에는 부모나 선생님이 피드백을 주도하는 것이 좋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아이들끼리 서로에 대한 피드백을 맡기는 것이 좋다. 

 

책을 읽는 것조차 힘들어하는데 책을 읽고 토론하자고 하면 선뜻 '좋아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몇명이나 있을까? 책과 친해지게 할려다가 오히려 책과 더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되기도 하지만 쉬운 그림책으로 가볍게 시작해서 익숙해지면 한단계씩 올라가 보자. 나의 경우에도 그랬듯 혼자서는 하기 힘든 것을 같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으니 처음에는 안 할 수 없어서 하다가 점점 흥미가 생기고 결국에는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될 거라 믿는다.  

 

 

 

 

하브루타와 디베이트는 미래형 인재 교육이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지금과는 또 다른 세상이라는 것에 다들 공감한다. 교육과정이 주입식 교육에서 많이 바뀌어 가고는 있지만 앞으로는 더 성적보다 토론, 탐구활동, 발표능력이 중요해진다. 평소에 지속적인 독서와 창의적 탐구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만의 특화된 부분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능력을 키우는데 과학토론대회, 영재교육원, 특목고 진학을 준비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도전 자체만으로 값진 경험이 될 것이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한 지식과 사고는 아이들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우리집 아이들은 아직 과학토론대회에 참가해 본 적이 없다. 교내 발명대회는 몇 번 참가해서 상을 타기도 했는데 과학토론대회는 부담스러워하며 안 나갈려고 했다. 어릴때 하브루타와 디베이트를 많이 경험해주지 못한게 후회스러웠다. 과학토론대회 준비를 위해 평소 모든 사물에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하며, 과학과 주변환경을 연결지어 생각해보고, 다양한 과학관련 책을 깊이있게 읽어두자.

 

'하브루타 독서토론 교과서'에는 영재교육원 지원에 대한 꿀팁들도 나와있다. 정우도 이 책을 통해서 자기소개서 쓰는 법을 도움받아 쉽게 쓸 수 있었다. 영재교육원 자기소개서를 쓸 때 먼저 기본적인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두고 최소한 6개월 단위로 업데이트를 시켜나가면 좋다. 평상시 읽은도서(수학,과학,역사, 문화 등)와 활동내용(대회출전, 탐구활동, 동아리활동 등)에 대해 기록해 두자. 책에서 읽은 감명 받은 점, 그 책을 읽고 다른 관련지식을 쌓기 위해 추가로 읽은 책이나 활동에 대해서 자기소개서에 적으면 된다. 단순히 어떤 책을 읽었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을 통해 어떤 고민과 활동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영재교육원까지 도전해 보았다면 그 다음은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세워본다. 특목고 또한 영재교육원 준비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분야의 독서와 활동에 참가한 경험이 중요하다. 중학교 때 미리 동아리 활동, 각종 대회 수상 등 철저히 준비해서 기회를 놓치지 말자. 

 

 

 

 

 

'하브루타 독서토론 교과서'는 막연하기만 했던 독서교육에 대해 구체적 그림을 그리게 해 준 책이다. 실제 전업주부로 아이 둘을 키운 엄마의 이야기라 더욱 와닿는 내용이 많았다. 나의 영원한 풀리지 않는 숙제! 독서교육의 답을 하브루타와 디베이트에서 찾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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